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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산삼 뺨치는 5000만원짜리 ‘물 찬 더덕’

입력 | 2012-12-04 03:00:00

50대 등산객 2kg 채취




휴일이면 산을 찾는 조모 씨(54·광주 서구·여)는 1일 오전 11시경 전남 화순군 만연산에서 더덕 줄기(사진)를 발견했다. 줄기를 조심스럽게 캐던 조 씨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짙은 갈색에 어른 허벅지만 한 야생 더덕이 뿌리를 깊게 박고 있었던 것.

조 씨는 이 더덕을 채취해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무게가 2kg이나 되는 더덕의 감정가는 5000만 원이나 됐다. 조 씨는 “전날 가족과 리조트에 놀러 가 현금이 많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달라고 프런트에 맡긴 꿈을 꿨는데 길몽이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큰 야생 더덕은 2005년 발견된 1.1kg짜리였다. 이 더덕은 당시 800만 원에 팔렸다. 대형 더덕은 내부에서 물이 출렁거리는 소리가 나 ‘물찬 더덕’으로 불린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55)은 “100년이 넘어야 물찬 더덕이 된다”고 말했다. 물찬 더덕은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항암 작용과 함께 폐와 기관지염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더덕은 3일 오전 판매됐다. 정 회장은 “‘물찬 더덕은 100년 묵은 산삼 안 부럽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며 “판매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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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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