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이하 선수협)은 10구단 창단을 거듭 촉구하면서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2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한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10구단 창단을 위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10구단 창단을 촉구했다.
선수협이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KT의 10구단 창단 선언에도 KBO 이사회의 승인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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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BO 측에 시간은 많이 줬다. 메시지도 계속 줬다"면서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문제를 논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로드맵에 걸맞은 성과물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강력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인 박병호(넥센)는 "선수협이 골든글러브 보이콧을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1일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KBO는 아직 이사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선수협이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함에 따라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구본능 KBO 총재는 "(선수협과) 잘 조율해나가겠다"면서 "날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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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