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변화의지 있는지 의문”… 시리아-미얀마 수출시도 비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이후에도 북한이 여전히 ‘불법 무기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고 있어 그가 개혁 의지나 능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 시간) 1면 기사로 지적했다.
▶본보 14일자 A2면 “북한산 추정 탄도미사일 부품 부산항서 적발”
WSJ는 미국과 아시아 및 중동 국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달 동안 은밀하게 시리아와 미얀마 등에 선박과 비행기를 통해 무기를 제공하려다가 저지를 당했다며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도 불법 무기 및 미사일 기술 수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2차례 핵실험을 한 뒤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통해 북한의 군사 관련 물질의 수출입을 금지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6·25전쟁을 겪지 않고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이 경제 및 군부 개혁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계속되는 무기 수출과 미사일 실험으로 그의 변화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