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명예사무처장… 서태평양 의료봉사 공로
한상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명예사무처장(사진)은 중국에서의 소아마비 퇴치 활동을 보람 있었던 일의 하나로 꼽았다. 그는 서태평양지역의 소아마비와 한센병 퇴치, 결핵 및 급성 전염병 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의 ‘제9회 서재필의학상’ 수상자로 29일 선정됐다. 한 명예사무처장은 1967년에 한국인 최초로 WHO에 들어갔다. 당시 서태평양지역에서는 연간 5000명씩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다. 백신이 모자랐고, 지역 의료진의 보건 지식도 얕았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백신을 구하고, 만 5세 미만 아이에게 접종할 수 있는 교통망을 차근차근 확보했다.
“1997년 3월 19일에 캄보디아에서 마지막 소아마비 환자가 생겼습니다. 이후 3년 동안 환자가 더 나오지 않았어요. 퇴치 노력이 효과를 본 거죠.” WHO는 2000년 10월 말, 소아마비가 서태평양지역에서 완전히 박멸됐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