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3인의 오일제품 체험
●여기자들의 별별평가
김현진=바비브라운은 세 제품 중 유일하게 스포이드 타입이 아니어서 편리함은 가장 덜했다. 약간의 허브향 덕분에 꽤 오랫동안 상쾌한 느낌이 남았다. 아침에 바르면 하루 종일, 저녁에 바르면 아침까지 건조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세 제품 가운데 끈적임은 가장 오래 남는 편. 그만큼 피부에 잘 밀착돼 윤기 있는 피부를 연출하기에는 가장 좋았다. 클라란스는 한 번도 써보지 않았지만 일단 신뢰가 갔다. 임신부들이 배가 트지 말라고 사용하는 제품으로 가장 유명하기 때문이다. 시원한 향을 선호하기 때문인지 초콜릿처럼 달콤하게만 느껴지는 향은 조금 마음에 걸렸다. 얼굴에 한 방울 떨어뜨려 흘려보았을 때 세 제품 중 가장 빨리 흩어졌다. 그만큼 질감이 가볍다는 의미. 현재 피부가 심한 건성이라서인지 질감이 가볍다는 점은 조금 마이너스였다.
헤라는 스포이드형 마개를 채택해 제일 쓰기 편했다. 오일을 빨아들이는 유리관의 두께가 가장 가늘어서 양 조절을 하기에 좋았다. 라벤더 향에 더해 각종 허브향이 함께 났다. 파운데이션, 크림 등 다른 메이크업 관련 제품과 사용할 때 잘 섞이는 정도도 으뜸이었다. 역시 모든 피부 타 입에 잘 어울릴 듯.
바비브라운은 에센스를 바른 뒤, 크림과 섞지 않고 오일만 바르고 자도 촉촉한 느낌이 유지됐다. 면봉에 묻히기 편해 수정 메이크업용으로 1등감이었다. 가지고 다니면서 들뜬 부분을 면봉을 이용해 잠재울 수 있었다.
박선희=보습기능 자체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일전에 ‘저렴이’ 제품을 써봤는데 확실히 밀착력과 보습 효과 측면에서 테스트한 세 제품이 탁월했다. 실제로 테스트 기간 동안 각질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아침에 기상했을 때 피부 상태가 만족스러웠다.
제일 먼저 헤라 제품을 로션에 섞어 바르고 잤는데 다음 날 거울을 보고 놀랐다. 전날 모임이 늦게 끝나서 피곤한 상태였는데 아침에 피부가 놀랄 만큼 차분하고 깔끔했기 때문이다. 헤라는 스포이드가 있어서 양 조절이 쉬웠고, 재질이 가장 쫀득거렸다. 다음으로 사용한 바비브라운은 페이스 오일이 투명하게 비치는 둥근 케이스가 앙증맞고 예뻤지만 스포이드가 없어서 어떻게 덜어 써야 할지가 조금 난감했다. 양 조절에 실패했는지 몰라도 수분 크림에 섞어서 바르고 나자 얼굴이 조금 번들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클라란스. 향이 가장 강렬했다. 떨어뜨렸을 때 동그란 원형이 잘 유지됐으며 점성, 촉감이 좋았다.
정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