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구에 져 강등 확정… 강원, 성남 잡고 살아남아
‘고개 숙인 광주.’ 그동안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대구에 28일 0-2로 지면서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결정된 광주 선수들이 경기 후 맥 빠진 모습으로 고개를 숙인 채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가 날린 16차례의 슛은 야속하게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대구=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최만희 광주 감독은 28일 대구와의 4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절박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팀의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광주는 승점 42로 15위였다. 광주가 대구에 패하고 승점 43으로 14위인 강원이 이날 성남을 꺾으면 12월 1일 열리는 이번 시즌 최종 라운드 결과에 관계없이 광주의 2부 리그행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살았다!” 28일 성남을 1-0으로 꺾고 내년 시즌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 강원 선수들이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하며 손을 맞잡고 관중석을 향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승점 46이 된 강원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14위를 확보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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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전반 43분에 터진 백종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따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지쿠의 패스를 받은 백종환은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팀을 2부 리그 강등의 위기에서 구했다. 전남은 두 골을 터뜨린 정성훈의 활약을 앞세워 대전을 3-1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