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R 24~26일 여론조사… 40대 초반 文, 후반 朴 우세
리서치앤리서치(R&R)가 24∼26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434명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6.8%였다. 18.9%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로 옮겨갔다. 기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2.4%)을 제외한 21.9%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안 후보를 찾지 못하고 ‘안철수앓이’를 하는 응답자의 실체가 존재함에 따라 대선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실제 24∼26일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9.9%였다. 안 전 후보가 사퇴하기 전인 21∼23일 R&R 조사 때 84.6%보다 4.7%포인트 떨어졌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박 후보가 43.1%로 문 후보(40.4%)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 후반(55∼59세)으로 65.7%였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30대 초반(30∼34세)에서 66.4%로 가장 높았다.
40대 초반에서는 문 후보(49.6%)가 박 후보(31.9%)를 17.7%포인트 앞섰지만 40대 후반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50.1%)이 문 후보(32.6%)보다 17.5%포인트 높았다. ‘허리전쟁’이 치열한 40대 안에서도 초반과 후반의 표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각각 43.0%, 41.2%로 팽팽히 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박 후보 54.1%, 문 후보 32.0%였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