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주민 서명운동 9일 만에 “철거계획 철회”
본보 24일자 A10면.
논란은 서대문구가 지난달 24일 이 일대에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재개발 계획을 공람하면서 불거졌다.
신촌 대학가에 남은 유일한 중형 서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대학생과 주민은 홍익문고 존치 운동에 나섰다. 서명에 참여한 주민이 5000명을 넘었다.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은 서대문구청을 찾아 의견서를 전달하고 구의원들에게 전화로 항의했다. 동아일보는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69) 등 홍익문고를 애용했던 지역 명사와 주민의 사연을 모아 24일자 지면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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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은 서울시의 몫이지만 전망은 밝다. 서울시가 자치구의 의견을 뒤집은 전례가 드물고 박원순 시장도 26일 트위터를 통해 “홍익문고를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홍익문고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시민의 열정이 여전하기에 신촌의 명물 서점이 존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