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레오(왼쪽)-LIG손해보험 까메호. 스포츠동아DB
쿠바 출신 ‘괴물 용병’ 1R 성적표
레오, 벌써 173점…시즌 1000점 기대
“근육량 늘려 파워 업! 테크닉도 한수 위”
까메호, 세터 호흡 맞자 경기력 급상승
“블로킹·리시브 등 수비력은 내가 월등”
1라운드 초반만 해도 삼성화재 레오가 ‘포스트 가빈’으로 꼽혔다. 하지만 1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LIG손해보험 까메호가 두각을 나타내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둘 다 쿠바 출신으로 2009년부터 3년간 V리그를 평정하고 떠난 가빈(캐나다)에 비해 파워에서는 다소 뒤지지만 유연성과 테크닉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1라운드가 탐색전이었다면 각 팀의 조직력이 자리를 잡아가고,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되는 2라운드부터가 진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누가 새로운 ‘괴물 용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1라운드를 통해 드러난 두 선수의 특징을 살펴봤다.
○레오, 파워+센스 우위
레오는 결코 파워 히터가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매서운 조련이 그의 모든 것을 바꿔 놨다. 삼성화재에 입단할 때 몸무게는 76kg이었지만 지금은 86kg이다. 단순히 몸무게만 불린 것이 아니라 근육량을 늘려 얻어낸 결과다. 덕분에 쿠바 선수 특유의 탄력과 유연성에 파워까지 겸비하게 됐다. 레오는 1라운드 5경기서 무려 173점을 올렸다. 이 공격력이 유지된다면 6라운드까지 1000점 이상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빈은 3시즌을 뛰면서 총 3061득점을 기록했다. 한 시즌 평균 1000득점이 괴물 용병의 기준이라고 봤을 때 레오는 이를 충분히 뛰어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레오를 까메호와 비교했을 때 월등한 점은 공격 테크닉이다. 파워로 해결이 안 되는 블로킹 상황에서의 볼 처리 능력과 어려운 2단볼 처리 능력은 레오가 한 수 위다. 공격성공률을 살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1라운드에서 레오는 59%. 까메호는 53%에 그쳤다.
○까메호, 블로킹+수비 우위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