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로템사장 빈소 찾아 30여분 머물며 유족들 위로… “가족이라 생각하고 돕겠다”
정 회장은 이날 그룹의 신년계획 구상과 업무보고 등으로 일정이 바빴지만 “발인 전에 꼭 가봐야겠다”며 빈소를 찾아 30여 분간 머물렀다.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정 회장이 떠난 뒤 빈소를 찾았다. 전날인 25일에는 김용환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조문했다.
재계 총수가 직접 직원의 빈소를 찾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나 정 회장은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의 비보를 접하면 만사를 제치고 조문을 해 그의 애틋한 부하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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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2010년 측근이던 김승년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때와 2008년 김평기 현대위아 고문이 별세했을 때도 두 차례나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당시 정 회장은 “유가족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먹고살 길을 마련해 주라”고 보좌진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진석·강홍구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