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푹 쉬시는 수가 있습니다."
26일 밤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단독TV토론을 진행한 송지헌 전 KBS아나운서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맡고 있다. 오해를 살만한 발언뿐만 아니라 박 후보를 향한 패널들의 질문을 수시로 차단하는 등 박 후보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송 씨는 이날 '국민면접 박근혜'란 제목의 토론회 사회를 봤다. 박 후보의 이력을 소개하고 패널들과의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홍성걸 국민대 교수, 서미화 단국대 교수, 이은주 서울대 교수,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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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송 씨는 토론과정에서 패널의 질문을 여러 차례 끊어 정 논설위원으로부터 "지나치게 말을 가로막는 것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다. 이에 그는 "시간 배분 때문이다.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박 후보가 껄끄러운 질문을 받고 답변을 머뭇거릴 땐 직접 나서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추가 질문이 일부 있었지만 그는 시간상의 제약을 이유로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았다.
27일 온라인은 송 씨의 진행태도를 비판하는 글로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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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트위터에 "사전 대본에, 대본 유출에, '송지헌 쇼'되어버린 '박근혜 쇼'"라고 비판했다.
일반 네티즌들도 아프게 꼬집었다.
"박근혜의 국민면접이 아니라 송지헌의 새누리당 입당면접을 보는 것 같았다"
"송지헌의 박근혜 후보 구하기"
"송지헌 좀 있으면 출마할 듯"
한편 지상파 3사에서 동시 생중계한 박 후보의 단독TV토론 시청률은 전국 기준 16.1%로 앞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관련 TV토론 시청률보다 2.7%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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