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성3차 재건축 수주 격돌
서초우성3차는 신축 규모가 421채에 불과한 소형 단지이지만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삼성전자 서초사옥 바로 옆에 있고 일반분양 물량이 41채에 불과해 미분양 위험도 작다. 특히 서초우성3차 재건축을 수주하는 회사가 각각 1300채가 넘는 바로 옆 무지개와 신동아 아파트의 재건축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두 회사 모두 수주전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두 회사가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공사비는 GS건설이, 공사기간은 삼성건설이 유리하다. GS건설은 3.3m²당 공사비로 399만7000원을, 삼성물산은 412만7000원을 제시했다. 그 대신 삼성물산은 공사기간을 GS건설의 31개월보다 4개월 짧은 27개월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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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관계자는 “공기 단축으로 이주비 대출이자와 조합 운영비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발광다이오드(LED) TV, 드럼세탁기 등을 무상 제공하므로 실제 공사비는 우리가 더 낮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철거기간을 우리는 3개월, 삼성은 5개월로 제시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전체 공사기간은 2개월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GS건설과 삼성건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대표 격인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티지를 지을 때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다. 각각 2008년 12월, 2009년 7월 완공된 두 아파트는 분양가격, 분양성적 등을 두고 경쟁했으며 현재도 아파트 시세를 놓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현재 두 회사는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서초우성1, 2차를 이미 수주한 우리가 3차까지 수주해야 래미안 랜드마크시티를 조성하고 아파트 가치도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GS건설 관계자는 “서초우성3차에는 노년층 거주민이 많아 조합원들이 공사비 차이에 매우 민감하다”며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