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젭, 부인이 멕시코 출신… 히스패닉 표심 붙잡기 유리장남 36세 조지 P 부시는 텍사스 주지사 출마 점쳐
조지 H 부시 제41대 미 대통령의 차남과 손자, 제43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과 조카인 젭-조지 P 부시 부자가 급부상하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의 최대 약점으로 드러난 히스패닉 유권자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 대선 패배 후 공화당 안팎에서 부시 가문에 대한 막연한 향수가 존재한다는 점도 유리한 환경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플로리다에 있는 젭 부시의 개인 사무실에 공화당 유력 인사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며 “젭 부시가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가족과 주변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재정적인 여력은 되는지 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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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주지사 시절 ‘교육 주지사’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교육 이슈에 관심이 많은 젭 부시는 교사 평가와 학교 선택권을 중시하는 정책을 밀고 나가 교원노조와는 갈등을 빚기는 했지만 보수주의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젭 부시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인기 높은 또 다른 차기 대선주자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정치적 스승으로 통하기 때문에 만약 젭 부시가 출마를 결심한다면 루비오 의원이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전했다.
젭 부시의 아들인 조지 P 부시는 멕시코 출신 어머니 덕분에 히스패닉 표심 공략에 유리할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해군 복무 경력이 있어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텍사스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텍사스 히스패닉 공화당원 연합’을 설립한 그는 16일 2014년 텍사스 공직 출마를 위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4일 전했다.
젭 부시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아들이 2014년 선거에서 텍사스 주정부 토지행정관에 도전할 것”이라며 선거자금 기부를 호소했다. 조지 P 부시는 토지행정관을 발판 삼아 앞으로 텍사스 주지사에 도전할 것이며 이후 당내 영향력을 넓혀 대선까지 도전할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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