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튼튼병원
서범석 일산튼튼병원 병원장이 환자에게 척추 모형을 보여주며 허리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산튼튼병원 제공
대표적인 퇴행성 허리질환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안쪽의 뼈나 인대가 자라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이 압박을 받는 척추관 협착증, 뼈가 약해져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거나 깨지는 ‘척추 압박골절’ 등이 있다.
이 중 척추관 협착증은 40대에 발병해 50,60대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이 압박돼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리에 터질 것 같은 압박감이나 장딴지 통증이다. 이런 통증이 생겨 걷고 쉬기를 반복하게 된다. 만성적인 허리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혼동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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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은 초기에는 운동과 물리치료로도 좋아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해졌을 때는 미세 주삿바늘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차단시켜 통증을 없애는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 방법은 시술시간이 3분정도로 짧고 회복도 빠른 장점이 있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는 감압신경 성형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시술법은 환자의 꼬리뼈 근처로 특수 주사기를 삽입해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직접 투입하기 때문에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시술도 비교적 간단하다. 5분 내외로 시술을 마치면 1, 2일 휴식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걷기에 이상이 많이 생겼거나 배뇨장애가 있을 경우, 다리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주로 사용된다.
서 병원장은 “신경성형술이나 레이저·고주파를 이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척추마취를 통해 치료할 수 있어서 만성질환자와 고령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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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