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원자바오 회담… 영토관련 공동비판은 처음日 노다와는 정상회담 안해
19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평화의 궁’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프놈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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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9일 영토 문제를 둘러싼 한일, 중-일 외교 갈등과 관련해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중 정상이 동북아시아의 영토 갈등과 관련해 국제회의에서 일본 정부를 함께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원 총리와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동북아 영토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우호적,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일본의 우경화가 주변국들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원 총리는 “영토·영해 문제는 일본이 군국주의를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도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 북한은 민생과 경제를 우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원 총리는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 이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통상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는 별도의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또는 양자 간 연쇄 정상회담이 열렸으나 이번에는 한중 정상회담만 열렸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프놈펜의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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