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박물관 갖춘 복합리조트 2곳 ‘1등 공신’
전문가들은 2001년 이후 매년 적자인 관광수지를 개선하고 외국인의 지갑을 열게 하려면 카지노, 호텔, 쇼핑센터, 테마파크를 함께 갖춘 복합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복합리조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카지노다.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카지노를 활성화하기 위해 9월 사전심사제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3억 달러 이상을 먼저 투자해야 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사전심사제를 통해 5000만 달러만 내면 사업계획서만으로 조건부 카지노 면허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일본의 빠찡꼬(슬롯머신) 업체 오카다홀딩스와 미국 카지노 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등이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위락시설 역시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할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꼽힌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컨소시엄 최대주주로 참여한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 조성 사업이 경기 침체로 축소 및 지연되는 등 기업들이 불황을 이유로 대규모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들은 쇼핑을 테마로 한 대형 복합몰 개발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롯데는 충남 부여군에서 내년에 문을 여는 프리미엄 아울렛 부여점과 2015년 동부산 관광단지 내에 오픈하는 동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내년 문을 여는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과 경기 하남(동), 인천 청라(서), 경기 의왕(남), 경기 고양 삼송(북) 등 동서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에 외국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김현진·강유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