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상수도 요금이 5년 만에 오른다. 인천시는 최근 지방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상수도 요금을 내년 2월부터 4.9% 인상하기로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시는 상수도 요금을 8.2% 인상하는 방안을 상정했으나 대책위가 “시민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며 인상률을 낮췄다. 이에 따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시가 요금 인상을 추진한 것은 2008년 이후 요금이 오르지 않아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의 5개 정수장은 경기 팔당취수장(54%)과 서울 풍납취수장(46%)에서 하루 평균 96만여 t에 이르는 원수를 공급받아 매년 440억 원이 넘는 원수 비용을 한국수자원공사에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지역 수돗물 생산원가는 t당 696.29원이지만 판매단가는 643.51원에 불과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