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진학교에 ‘가능성 교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뒷줄 왼쪽), 강병두 서울정진학교장(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스마트 로봇을 이용해 한글을 익히는 장애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음악 선생님이 돼 사람들에게 좋은 연주를 많이 들려주고, 축복을 주고 싶어요.”(6학년 주효정 양)
“요리사가 되고 싶어요. 맛있는 불고기랑 김치도 만들어 엄마께 드릴래요.”(6학년 박진석 군)
장애학생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가능성 교실’이 14일 서울 구로구 궁동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울정진학교 내에 문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 러닝’으로 장애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서울정진학교에 가능성 교실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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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슈퍼마켓에서 물건 사는 일을 어려워하는 지적장애 어린이에게 알버트는 상거래 요령을 가르쳐줄 수 있다. 로봇이 제시하는 상품을 제대로 골라 제값을 치르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센서가 달린 동물 그림카드를 로봇에 대면 울음소리를 들려줘 어떤 동물이 어떻게 우는지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 로봇 전용 앱을 별도로 개발한 SK텔레콤은 다른 개발자들이 손쉽게 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환경(API)도 공개했다. 광운대 로봇학과 박광현 교수팀과 함께 스마트 로봇 전용 앱 공모전을 여는 등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장애학생의 동선(動線)을 배려해 장비를 배치하고 온라인에서 받은 응원메시지를 벽면 디자인에 활용하는 등 가능성 교실을 찾는 학생들이 즐겁게 교육에 열중하도록 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장애학생들의 수업을 도우며 “학생들이 장애라는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능성의 세상을 열어나가길 바라는 취지에서 가능성 교실을 마련했다”며 “사람을 향한 따뜻한 조화와 공존의 기술을 보여주는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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