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권 2단 ● 원성진 9단본선 8강전 2보(22∼44)
백이 22 날일자로 눌러간 것은 세력작전을 염두에 둔 수. 하변의 흑 2점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치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작전이라고나 할까. 흑도 23, 25로 나와 끊는 것은 기세다.
이 모양에서 보통으로 두어지는 26이 완착.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내려서 막고 백 3, 5로 두어 싸울 곳이었다. 하변 흑도 미생이라 백이 충분히 해볼 만한 전투다.
흑이 27로 단수하고 29로 백 한 점을 잡은 데 이어 31로 끊어가자 백의 응수가 궁해졌다. 일단 백은 32로 흑 1점을 잡고 33으로 굴복시킨 뒤 34로 우상귀에 걸쳐갔다. 이 수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로 뻗는 자세가 너무 힘차고 좋다. 흑 6까지 한 칸 뛰고 보면 백이 불리한 싸움이다. 양쪽이 곤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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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9단의 다음 수는 어디일까. 32=22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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