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챔스리그 우승 울산 2군 위주 출전예상 불구
최감독“벤치멤버=죽기살기”정신무장 강조
“목적지 없이 항해하는 배를 절대 밀어주지 않는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사진)이 또 한 번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강조했다. 이유가 있다.
숨은 변수도 있다. 동기부여다.
울산은 챔스리그 우승 후 나흘을 쉬고 서울전에 나선다. 물론 울산도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챔스리그 티켓을 따려면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서울 최효진이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는 2007년 포항 소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얼마 후 전남과 FA컵 결승에 나섰다. 포항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전남이 완승했다. 선수들 정신력에서 큰 차이가 났다. 최효진은 12일 미디어데이에서 “울산처럼 큰 경기를 치르고 나면 허탈감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최 감독은 정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울산이 2군 선수 위주로 나설 계획인데 벤치멤버들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절호의 찬스다. 죽기 살기로 뛸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울산이 주전을 대거 뺐던 포항, 수원과 경기에서 잘 했다. 우리가 자만하고 팀플레이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우리는 한 목적지(우승)를 향해 간다. 목적지 없이 항해 하는 배를 절대 밀어주지 않는다”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