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미 오버비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오바마 2기엔 한국과 더 돈독
오바마 대통령은 심각한 국내외적, 외교적 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재임 기간에는 재선을 걱정하며 국민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좀더 과감하게 국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미 간의 경제협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15일 기념비적인 한미 FTA가 발효됐다. 황금기준으로 불리는 이 협정은 두 선진국 간 균형 잡힌 한미 동맹관계에 ‘경제적’ 측면이라는 튼실한 기둥을 추가했다. 한미 FTA 동맹관계는 한국에는 최대 규모의 최고 선진국 시장을 열어주었고, 미국에는 다이내믹하고 수준 높은 한국 시장을 열어줬다. 한국 기업과 정부는 제도와 규제 개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한미 민간 협력을 강화해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회사들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이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를 추가로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한국은 이제 미국, 유럽과 맺은 FTA 덕분에 정보 공유를 허락하는 등 한미 FTA 협정을 따르는 다국적 회사가 지역 본부를 두기에 지정학적으로 우수한 지역이 됐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FTA 발효 6개월 만에 대미 총수출량이 3.7% 증가해 291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이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직접투자도 작년 동기 대비 72.8% 증가해 8월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한미 FTA는 규제의 투명성, 일관성, 예측 가능성 면에서 규제 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다. 예를 들어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은 계속 협력해 창의력을 동반한 혁신을 장려하고 있다. 한국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서 보듯 세계 문화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정보기술(IT)은 한국과 미국이 협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분야다. 미국 회사는 한국의 IT산업 및 규제기관과 협력해 한국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강남스타일 넘어 한국스타일로
태미 오버비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