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부터)김하늘-허윤경-김자영. 사진제공|KLPGA
김영주여자오픈 2R 이어 3R도 강풍 취소
공식 랭킹서 빠지고 상금 75%만 지급
김하늘(24·비씨카드)은 웃고, 허윤경(22·현대스위스), 김자영(21·넵스)은 맥이 빠졌다.
11일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BN-김영주골프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최종일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됐다.
상금은 75%만 지급된다. KLPGA 규정에는 18홀 이상 36홀 미만으로 대회가 진행된 경우 총상금액의 75%를 18홀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분배해 지급한다고 되어 있다. 랭킹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상금왕 등극을 노리는 후보들의 표정은 희비가 갈렸다.
김하늘(4억5548만원)은 한숨을 돌렸다. 2위 허윤경(4억424만원), 3위 김자영(3억8590만원)과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시즌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반면 허윤경과 김자영은 김하늘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쉽게 됐다. 1라운드까지 김자영은 공동 11위, 허윤경 공동 28위, 김하늘 공동 41위였다.
김하늘에게 유리한 상황. 우승하면 상금왕은 그대로 굳어진다. 그렇지 않더라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하늘이 이 대회에서 꼴찌에 그쳐도 허윤경과 김자영이 우승하지 못하면 상금왕이 된다. 2위 상금은 4600만원으로 역전이 불가능하다.
김하늘(293점)은 대상 포인트(시즌 MVP)에서도 양제윤(291점)에 2점 차를 유지했다. 양제윤은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였다. 대회 취소로 역전 위기를 면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