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까다로운 수능…수리-외국어 어려웠다

입력 | 2012-11-08 16:39:00

중상위권 성패 가를 변수도, 언어는 작년보다 쉬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영역별 만점자를 1%로 한다는 교육 당국의 방침과 달리 수리에서 고전한 수험생이 많아 중상위권의 성적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주 쉬웠던 외국어 영역도 이번에는 까다로워졌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권오량 서울대 교수(영어교육과)는 수능시험이 시행된 8일 "수능 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수리는 지난해 수능과 올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의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가' 0.31%, 수리'나' 0.97%, 외국어 2.67%였다.

영역별로 보면 수험생들은 수리 문제가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EBS 강사진들은 "수리'가'형은 일일이 나열해서 구해야 하는 문항이 많았고, 수리'나'는 변별력 있는 문항 숫자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언어영역은 난도가 아주 높은 문항이 없어 작년 수능보다는 만점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영역도 빈칸을 두개로 구성한 추론 유형이나 독해, 문단순서 맞추기를 중심으로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연계율을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연계 문항이 상당히 까다로워서 중위권 수험생에게는 오히려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영역별 만점자가 늘어나겠지만, 중상위권 이하 수험생의 성적은 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수능이 두 가지 유형으로 바뀜에 따라 재수 기피 현상이 커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평가원은 이날부터 12일까지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28일 수험생에게 알려준다.

김희균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