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전망치 중 가장 낮아… 원-달러 환율은 1084원 예상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연 3%를 밑도는 저성장을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2.2%·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2.8%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2%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 나온 기관들의 전망치 중에서도 가장 낮다. 한국은행은 3.2%,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4%로 예상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유로지역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위축에 따른 경제충격) 가능성 등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수출은 소폭 확대에 그치고, 내수는 올해보다 크게 좋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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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084원으로 올해(1128원 전망)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전망치는 각각 1091원, 1084원이다.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