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ㆍ정치혁신 혼자 힘만으론 안돼..낡은 물줄기 바꾸려면 힘합쳐야"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만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다.
안 후보가 5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을 제안하자 문 후보측이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두 후보는 6일 배석자 없이 만나기로 했다.
이로써 44일 앞둔 대선의 최대 변수인 문ㆍ안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첫 단추를 꿰게 됐으며, 향후 정국은 단일화 블랙홀로 급속히 빠져들며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러나 "정치가 변화하는 정권교체,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저는 문 후보와의 철학이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의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물줄기를 통해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단일화 3원칙'으로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시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난 5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한 후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대세론은 깨졌지만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이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쳐주셔야 거대한 기득권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 제안 이후 문 후보 측 노영민ㆍ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은 전화접촉을 하고, 두 후보가 6일 배석자 없이 회동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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