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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스마트 럭셔리의 모든것

입력 | 2012-11-02 03:00:00

PICK OF THE WEEK…여의도 콘래드서울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문을 여는 콘래드서울 로비에서는 1층부터 5층(4층은 없음)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이 눈에 띈다. 그 높이가 36.5m에 달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콘래드서울 제공

콘래드서울 로비에 들어서니 벽면에 거대한 은행나무 장식과 노란 은행나무 모양의 샹들리에가 눈에 띄었다. 건강과 행운, 부(富)를 의미하는 은행나무는 콘래드서울의 테마다. 객실 카펫에도 은행나무가 그려져 있고 엘리베이터 복도엔 은행나무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건물 내벽과 인테리어, 화장실 벽까지 원목 문양의 자재로 돼 있어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문을 여는 콘래드서울을 미리 다녀왔다. 콘래드는 세계적인 호텔그룹 힐튼월드와이드의 최고급 브랜드로 콘래드서울은 지하철 5·9호선의 환승역인 여의도역에 연결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입주했다. 38층 규모로 객실 434개, 레스토랑 3개, 스파와 연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피트니스클럽 등을 갖췄다.

콘래드서울의 차별화 포인트인 ‘스마트 럭셔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스마트 럭셔리란 ‘나를 위한 럭셔리’라는 뜻으로, 투숙객의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의미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우선 동선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지하주차장부터 각종 부대시설이 있는 9층까지 유리 엘리베이터로 연결돼 굳이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갈아탈 필요가 없다. 피트니스클럽이 있는 8층과 스파가 있는 9층은 2개 층만 엘리베이터를 따로 운행해 운동복이나 목욕가운만 걸치고도 호텔 방문객들과 마주치지 않고 오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도 부대시설 층과 객실 층을 따로 분리해 놓았다. 5층을 웨딩 전용층으로 만들어 결혼 상담과 예식, 폐백 등을 모두 한 층에서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 기술도 눈에 띄었다. 모든 객실에는 애플 기반의 인터넷TV(IPTV)가 설치됐다. TV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면 객실에 비치된 자판을 이용해 각종 파일 작업을 할 수 있다. TV로 인터넷, e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도 이용 가능하다. 리모컨은 불필요한 버튼을 없애고 11개만 남겼다. 이 11개 버튼으로도 IPTV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또 터치스크린으로 객실 조명과 블라인드 등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피트니스클럽 ‘펄스에이트(pulse8)’는 체련장,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로 구성됐다. 3300m² 규모로 테크노짐과 프레코의 최첨단 기구 280여 종을 구비한 체련장은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출장객을 위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고 콘래드호텔 측은 설명했다. 골프연습장은 총 7개의 레인 중 2개가 스크린골프용이고, 1개는 왼손잡이용 레인이다. 콘래드호텔 관계자는 “왼손잡이용 레인이 흔치 않아 골프 연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1개 레인을 아예 왼손잡이용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원 1000명을 모집하고 있는 펄스에이트는 창립회원들에게 ‘힐튼 에이치(H)아너스 골드 엘리트 멤버십’을 1년간 부여한다. 1년간 16회 또는 36박을 투숙하거나 6만 포인트를 적립한 회원에게만 주는 혜택으로 객실 업그레이드, 25% 보너스포인트 적립, 무료 인터넷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생회원권 가격은 5000만 원이다.

레스토랑은 뷔페 ‘제스트’,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트리오’, 웨스턴 레스토랑 ‘37 그릴 앤 바’ 등 3개가 있다. 제스트는 32석짜리 별실이 있어 회식도 가능할 것 같았다. 2, 3, 5층을 터서 만든 아트리오는 층 높이가 28m에 달해 탁 트인 느낌을 줬다. 37층에 위치한 ‘37 그릴 앤 바’에선 밤섬까지 두루 보이는 한강 전경이 돋보였다.

객실의 모든 욕실용품은 영국 고급 스파 브랜드 ‘아로마세러피 어소시에이트’ 제품이다. 연회장은 총 14개로, 이 중 4개를 제외하면 모두 창문이 있는 공간이다. 회의실에는 원탁의자와 103인치 대형 TV가 놓여 있어 화상 회의도 가능하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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