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3배 크기… 인천시-㈜에잇시티 등 사업추진 투자협약 체결내년 착공 2030년 마무리
마카오의 3배 면적인 용유·무의도 80㎢에 2030년까지 8자 형태로 건설될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에잇시티’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시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잇시티(8CITY), 한국투자증권과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을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이 사업에 내년 상반기까지 3조 원의 재무적 투자를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가 가진 사업시행 지휘권을 넘겨받기 위한 조건으로 ㈜에잇시티가 올해 안에 500억 원, 내년 3월 중 1000억 원까지 증자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1999년 이 사업 기본 계획이 수립된 이래 실질적인 투자 협약이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잇시티는 마카오 3배 면적인 용유·무의도 80km²에 8자 형태로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중 1단계로 2020년까지 육지부 30km²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인 메가스트립, 이너서클, 피라미드 블록 등 3개 랜드마크사업이 추진된다. 한류스타랜드, 쇼핑몰, F1 자동차경주장, 마리나복합리조트 등 11개 선도사업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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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서클은 해변 14km를 따라 쇼핑몰, 카페&푸드 거리, 수변 덱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495만 m² 터에 조성될 한류스타랜드에는 5만 석 규모의 공연장, 스타박물관, 드라마 및 영화 세트장을 짓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협약식에서 “에잇시티를 인천경제자유구역 핵심사업으로 지원할 것이며, 앞으로 국가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잇시티는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6조8000억 원을 끌어모아 내년 중 토지보상과 함께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