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씨티銀 잇따라 내놔한도 채우던 관행과 상반… 주택대출 부실 방지 고육책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포 유(For You) 장기대출 투(Ⅱ)’를 지난달 새로 선보이면서 LTV가 40% 이하인 고객에게 연 0.2%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을 사면 0.3%포인트의 금리를 더 깎아준다.
이에 따라 현재 시가 3억 원짜리 집을 사는 고객이 LTV 40%에 해당하는 1억2000만 원을 빌리면(선순위 임차보증금이 없을 경우) 연 24만 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신용대출보다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LTV 한도를 꽉 채우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LTV 한도에 맞춰 돈을 빌리면 우대금리를 주는 대출 상품도 많다. 현재 1금융권에서 적용하는 LTV 한도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 집값이 시가 6억 원 이하면 대출 기간에 따라 50∼60%, 6억 원 초과는 50%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60%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사회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큰 집을 사기 위해 대출자가 무리하게 돈을 빌리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