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잘하는 것도 실력”… 수험생이 명심해야 할 10계명새로운 문제풀이 집착 말고 아는 것 확실히 개념정리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제 8일 남았다. 모든 수험생들의 고민은 마무리 전략이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미 씨(19·여)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쯤 남겨 두고 학습 나침반을 상실했다. 책상에 앉아 있었지만 긴장감에 이것저것 뒤적거리기만 했다. 밤에 2시간쯤은 예열을 해야 겨우 잠이 들었다. 마무리에 실패했다는 걱정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자신감 상실은 시험 당일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는 결국 지금 재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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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인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의 설명도 같다. “지금 시점에 ‘인강중독’은 치명적이다.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기출문제 해설 정도로만 인강을 활용하라. 상위권 학생은 이제 인강을 멀리하라.”
휘문고 신종찬 교사는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문제지를 꺼내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 풀이에만 집착하는 것도 인강중독과 비슷한 증상. 불안해서다. 걱정이 많으면 차분하게 집중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계속 새로운 문제 풀이에만 열을 올리게 된다.
이 역시 위험하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제는 직접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머리로 개념을 떠올리는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것을 얻기보단 아는 것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 풀이에는 모의시험을 포함해 하루 3, 4시간 정도만 투자하는 게 좋다. 자신 있는 과목이라고 문제를 풀지 않으면 곤란하다. 대학생 심모 씨(20·여)는 “평소 언어영역에 강해 수능을 앞두고 수학 문제 풀이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정작 수능 당일 언어영역 풀이가 손에 안 붙어 1교시부터 무너졌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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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을 정리할 땐 무턱대고 눈으로만 봐선 곤란하다. 하나의 개념을 보면 마치 교과서 목차를 떠올린다는 기분으로 연관 개념들을 머릿속에 쭉 그려야 한다. 그렇게 고민을 거친 뒤엔 반드시 다시 전체적으로 쭉 훑는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
수험생 대부분은 수능을 앞두고 틀린 문제 다시 풀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오답 확인에도 요령이 있다. 용산고 이용준 교사는 “특히 수학 문제의 경우,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급한 마음에 답을 확인하며 대충 푸는 학생이 많다. 그렇게 두 문제를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집중해서 스스로 답을 찾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관련 개념 확인도 필수다. 정답만 확인한다면 단순히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수준. 관련 개념까지 확인하고 넘어가야 그물로 주변 물고기까지 함께 잡을 수 있다.
모의시험을 볼 때 실전처럼 하라는 말도 모두 아는 상식.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 시간 정도만 대략 맞춰본다. 그 이상이 필요하다. 김성준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담당 장학사는 “낯선 환경에서 엄청난 긴장감을 갖고 의자에 앉으면 시험지를 받는 순간 눈앞이 하얘지는 경우가 있다. 이땐 같은 모의시험을 봐도 수능 직전 얼마나 실전처럼 충실히 대비했느냐에 따라 꽤 많은 점수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시간 엄수는 기본이다. 시험 당일의 긴장감 등을 감안하면 모의시험 때 정해진 시간보다 10분 정도 빨리 마무리하면 금상첨화. 아직도 꽤 많은 수험생들이 모의시험에서 예비 마킹을 한다. 예비 마킹은 지난 수능부터 엄격하게 금지됐다. 실전과 같은 조건으로 마킹하는 습관. 작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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