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건강 이유”… 11월 1일 소환, 6억 관련 다스 계좌추적 검토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34)에게 내곡동 사저 터 매입자금 6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79)이 특검 출석 일정을 또 한 차례 연기했다. 특검은 이 회장 개인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이 회장이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대한 계좌 추적도 검토하고 있다.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이 회장이 건강 문제로 31일로 예정된 출석을 하루 늦춰 11월 1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겠다고 밝혀왔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장 측은 “이 회장이 고령으로 심장 수술만 3차례 받았고, 당뇨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특검 수사 개시 하루 전인 1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다스는 보도 자료를 내고 이 회장의 출국 목적을 ‘신시장 개척 및 판매 확대’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특검 주변에서는 ‘중국 출장은 다녀오면서 건강을 이유로 특검 소환은 미루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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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회장이 자택 붙박이장에 보관하던 현금으로 땅 매입 자금 6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 돈이 이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일 소지가 있는 만큼 돈의 출처와 성격 규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특검팀에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