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분석한 한국사회 3대 현안]청년 일자리20대 8310명, 2007∼2010년 일자리 변화 추적
박근혜 후보는 ‘스마트 뉴딜 정책’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직속으로 청년일자리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일자리 나누기를 전제로 ‘사회통합적 일자리 창출 정책’을 발표했다.
청년일자리 정책을 마련하려면 정확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 동아일보와 민관 합동의 ‘빅데이터 국가전략 포럼’이 3개월에 걸쳐 ‘청년일자리’ 자료를 정밀 분석한 배경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 패널인 20대 8310명이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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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석은 동일 집단의 구성원이 취업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계속 따라가며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정 시점에 성격이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파악하는 취업률이나 실업률 통계와는 차가 크다.
김정현 씨(29). 회사를 6월에 그만뒀다. 사표를 쓰기 직전 월급명세서엔 340만 원이 찍혔다. 친구는 “직장 2년 차에 이 정도 받으면 영혼도 팔 수 있겠다. 한턱 쏘라”며 부러워했다. 김 씨의 생각은 달랐다. “최고 대학을 졸업했는데…. 아직 따끈따끈한 토익 만점 성적표가 서랍 속에 있는데…. 난 이것보다 더 받을 자격이 있는데….”
인력이 차고 넘치는 현실. 그는 ‘가방끈’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지금 유학을 준비한다. 미련은 없다. 밝은 미래는 보장되지 않았다. 어쨌든 그를 포함해 수많은 청년이 새 길에 들어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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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