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하는 文 시간 확보해야 국민경선… 꿈쩍않는 安 시간 촉박해야 여론조사
대선 D-50… 다른 곳 바라보는 安-文 민주통합당 문재인(오른쪽),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개혁과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두 후보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라디오에서 “정상적인 단일화를 하려면 이번 주 탐색전을 하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목희 기획본부장도 28일 “이번 주 안에는 양측이 대화를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단일화 시간표는 대선후보 등록일(11월 25, 26일) 전까지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이번 주에 협상에 들어가야 국민참여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왔다. 이 본부장은 “민주당 후보는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100만 명이 만들었는데 (여론조사를 통한) 3000여 명의 의견만으로 단일화를 결정해선 안 된다”며 국민경선을 단일화 방식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국민경선은 당 조직이 뒷받침하는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힘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안 후보가 꿈쩍 않고 버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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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 데는 국민참여경선을 피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며 “모바일투표가 어렵다면 현장투표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안 후보 측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생길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선호하는 속뜻을 내비쳤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