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역량 급감 직격탄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4분기(10∼12월)에는 연말 수출물량 밀어내기 등으로 횡보세를 이어가겠지만 이후 세계 경제가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년 1분기(1∼3월)에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재준 KDI 동향전망팀장도 “유로존 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으면 국제금융시장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은 물론이고 그 이상의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교역량 감소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교역량 증가율은 1.7%에 그쳤다. 2010년(22.1%)이나 지난해(19.7%)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로서는 가장 큰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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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