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29일∼7월 6일 개최될 이 대회는 그동안 올림픽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컴퓨터게임인 e스포츠와 풋살, 실내 카바디, 쿠라시 등 12개 종목에 이른다.
○ 실내스포츠와 무술대회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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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열리면 45개 OCA 회원국에서 선수단과 임원, 취재진 등 모두 4400여 명이 인천을 찾는다. 조직위는 2014년 본대회에 앞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당구 여신’으로 불리는 인천 출신 차유람 선수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대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 어떤 경기가 열리나
내년 6월 인천에서 열리는 ‘2013 실내·무도(武道) 아시아경기대회’에 선보일 댄스스포츠. 이 대회에서는 아시아 45개국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9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제공
쿠라시는 1991년 독립한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국기다. 기술로 상대를 메쳤을 때 점수를 획득하기 때문에 게임 방식은 유도와 비슷하지만 상대 선수의 하반신을 손으로 잡을 수 없고,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지 않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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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게임인 e스포츠도 눈에 띈다. 전략시뮬레이션(스타크래프트Ⅱ)과 스포츠(피파) 격투(철권) 레이싱 장르(니드 포 스피드) 등의 게임이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단체전은 1인용 슈팅게임인 ‘스페셜포스’와 다중접속전략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로 나눠 펼쳐진다.
이 밖에 남녀 커플이 스탠더드와 라틴 분야로 나눠 춤 실력을 겨루는 댄스스포츠와 볼링, 바둑, 체스, 당구 경기도 열린다. 길이 25m 규모의 수영장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수영 종목에는 금메달이 30개나 걸려 있다.
통상 스포츠 강국인 한중일 3국을 제외하곤 다른 아시아 국가가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는 작은 나라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모든 종목이 실내에서 열려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당구와 e스포츠, 댄스스포츠 등은 아시아에 동호인클럽이 많아 저변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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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