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ETF·ELS 상품
최근 국내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의 수출과 내수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역시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의 하락은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오락가락한다고 해서 마땅히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은행 예금에 돈을 묵혀두자니 금리가 턱없이 낮고 섣불리 부동산에 목돈을 투자하기도 망설여진다. 이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일명 ‘E브러더스’인 ELS와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안정성과 함께 수익성을 노릴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 투자 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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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형 중 대표적인 상품은 ‘녹아웃(Knock out)’형으로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나 종목이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올라가다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미리 정해 놓은 수익률만 주는 상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이 25일까지 공모하는 ‘HMC투자증권 ELS 845호’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며 지수가 평가기간 내에 기준지수의 80% 미만으로 하락했다가 만기평가일 지수가 기준지수의 120%로 오르면 최대 14.0%의 수익을 돌려준다. 기준지수의 80%초과 120% 미만이면 2.0∼14.0%의 수익률을, 기준지수의 120%를 초과하거나 80% 미만으로 하락하면 연 2.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동부증권이 26일까지 판매하는 ‘동부 happy+ELS 986회’ 역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ELS 상품으로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120%를 초과한 적이 없으면서 만기 평가가격이 100% 초과, 120% 이하면 최대 25.0%의 수익을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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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25일까지 판매하는 ‘타이머 스텝다운 ELS 7633회’는 삼성전자와 고려아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상품이다. 매 4개월간 두 기초자산의 가격이 조기상환 충족조건 이상인 일수가 40일 이상이면 연 16.5%의 수익을 돌려준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만기까지 두 종목이 최초 지수보다 45% 넘게 하락하지 않으면 총 49.5%(연 16.5%씩 3년)의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 안전성 높인 ETF랩
ETF는 코스피200 종목이나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등의 주가를 지수로 만들어 지수의 오르내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ETF는 증시에 상장돼 있어 개별 주가종목처럼 투자자가 직접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 또 수수료가 일반 펀드의 10% 남짓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ETF에 손실 위험을 더 낮춘 상품으로는 ETF랩과 ETF펀드를 들 수 있다. ETF랩은 자산운용사가 주식형, 채권형 등 다양한 ETF를 운용하는 상품으로 투자자가 공격적 또는 안정적 투자를 수시로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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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