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본격 검증나선 새누리 “文아들 특혜입사 의혹 커져” “安 부동산거래 조사위 구성”
새누리당이 물밑에서 진행하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본격화했다.
김무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3일 선대본부 회의에서 “국정감사가 북방한계선(NLL), 정수장학회 공방으로 덮이면서 안 후보가 이 공방 뒤에 숨었다”면서 “오늘부터 후보에 대한 검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장학회 논란은 일단 최필립 이사장에게 시간을 주고 상황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기다리되 문, 안 후보에 대한 검증으로 수세적인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아들의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김상민 선대위 청년본부장은 “서류제출 시한을 넘겨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했음에도 합격했고, 동영상 전문가라면서 관련 자격증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평균적인 공기업 취업 스펙에 미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안 후보는 다운계약서와 ‘딱지(입주권)’ 거래 등 20여 건의 부동산 의혹에 연루된 만큼 관련 조사위원회를 당내에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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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력을 들추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 측이 김지태 씨의 동양척식주식회사 입사 등 친일 행적을 거론한 데 역공을 취한 것.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상황 점검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에 불합격하자 ‘천황 폐하께 충성을 맹세한다’는 혈서를 써서 입학했다”고 주장했다.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유신의 추억’ 시사회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인재근 전순옥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