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 캡처
조세형 씨는
1980년대에 5캐럿이 넘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훔친 일로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저희 채널A가
오늘 조세형 씨를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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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다이아의 주인이
누구였는지도 털어놨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조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채널A 영상] [단독]‘대도’ 조세형이 훔친 ‘물방울 다이아’ 주인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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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칠순을 넘긴 조세형 씨.
조 씨는 먼저 전 부인을 노린 범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조세형]
"젊을 때 같으면 완력으로 응징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도 아니고... 그래서 사정기관이
적법하게 저런 부류들을 사회에서 척결시켰으면..."
‘대도’라는 별명을 안긴 권력층을 대상으로 한
대담한 절도행각...
특정계층을 노렸는지 묻자
뜻밖의 답변이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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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에 범죄 하는 것 큰 집 들어가야
가지고 나올 것도 있을 거고...
부잣집 동네가서 큰 집 들어가다 보면
우리 사회 저명인사 내지는 재벌들 집이라..."
조 씨가 훔친 물건 중
세상을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5.75캐럿 크기의 물방울 다이아몬드.
1982년 당시에도 3억 원을 훌쩍 넘던
이 보석의 주인은 청와대 경호처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신모 씨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절도 규모가 1억 원 정도라며 쉬쉬해
베일에 가려 있던 사건이었습니다.
[조세형]
"거기서 여러 가지 수십억 어치 보석을 들고 나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물방울다이아야..."
많은 재산을 쌓았던 권력층에 대한 불신도 나타냈습니다.
[조세형]
"솔직히 정상적인 수입으로 그렇게 했겠어요.
나보다 더 도둑놈들이고 부정축재로 쌓은 것이겠지..."
지난 2001년 '좀도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샀던
해외원정 절도에 대해선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일본의 경비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는 겁니다.
[조세형]
"카메라도 요란하게 돼있어서 침입한 거예요.
이게 일본 동경경시청청장 집이예요. 이래서 얘 네들이
권총을 무리하게 발포해서 장애가 있어요."
이후 금은방 강도로 몰리기까지 한 조 씨.
올해 7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도둑으로 살아온
세월을 후회하며
지난 인생을 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들을 위해
떳떳한 세상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조세형]
"'아빠가 대도 조세형이야는 말에
쇠망치로 뒤통수를 맞는 것 같아.
사춘기 접어들면서 아빠에 대한 인격이 왜곡될까봐.
신앙인으로서 아이 앞에 떳떳한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