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두 씨 ‘미투리’ 펴내
장편소설 ‘미투리’(한국문화예술)를 펴낸 작가는 울산MBC 상무와 경상일보 사장을 역임한 최종두 씨(73·사진). 미투리는 항일투사들이 신고 다녔던 짚신에서 따왔다. 울산이 고향인 최 씨는 “20여 년 전 우연히 경남 밀양에서 한 노인을 만났던 것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항일독립운동단체 ‘영남유림단’의 간부 출신인 이 노인은 “울산은 독립운동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고장”이라며 “초대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 등 큰 인물이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울산의 머슴과 민초들이 참 용감하게 싸웠다”고 회고했다. 최 씨는 두 번 더 밀양으로 가 노인 이야기를 자세하게 기록했다. 세 번째 갔을 때는 노인이 세상을 떠나버린 뒤였다.
최 씨는 “노인의 증언을 소재로 소설을 쓰려 했으나 1997년과 2005년 찾아온 뇌중풍 때문에 일시적으로 마음을 접었다”며 “하지만 후세에 울산의 독립운동 과정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펜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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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