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괴력투 또 보여준다”… 유먼 “체력 든든 필승투 보라”
김광현(위), 유먼
○ 김광현의 쾌투? 유먼의 체력?
SK는 김광현이 1차전 때와 같은 ‘괴력투’를 다시 보여주길 기대한다. 당시 김광현은 ‘의외의 1선발’이란 평가를 불식시키며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고 1실점하며 호투했다.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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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먼은 김광현보다 체력이 앞선다. 그는 1차전에서 공을 81개밖에 던지지 않아 김광현(95개)에 비해 체력 소모가 적었다. 여기에 4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불펜 김성배와 정대현이 그의 뒤에 버티고 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5차전은 유먼이 선발투수인 만큼 3점만 내면 이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쉽지 않은 3점 승부
양승호 감독이 ‘3점’을 승부처로 예상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양 팀 타선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빈약한 타격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SK는 경기당 평균 2.25점(4경기 9득점), 롯데 2.75점(4경기 11득점)을 내는 데 그쳤다.
SK는 중심타자인 이호준 박정권의 부활이 시급하다. 이들은 1차전에서 선제점과 결승점을 합작한 이래 2∼4차전에서 침묵했다. 그나마 4차전에서 정근우가 5타석 모두 출루하며 활력을 불어넣은 게 위안거리다. 이 감독은 “5차전도 중심타선이 제 몫을 하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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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플레이오프는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1점차 승부였다. 그만큼 양팀 전력은 팽팽하다.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와 함께 타선의 응집력, 결정적인 순간의 실책이 5차전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