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쿨의 김성수. 스포츠동아DB
동서 공형진도 공황상태 속 장례 준비
술자리 동석 채리나는 집에서 안정 중
혼성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사진)의 전처 강 모(36)씨가 17일 피살되면서 연예계가 비탄과 충격에 빠졌다.
이날 전처를 잃은 김성수는 넋을 잃은 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지켰다. 평소 강 씨와 우정을 나누다 이날 함께 한 술자리에서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채리나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강 씨는 또 배우 공형진의 처제. 공형진은 처가 식구들을 안정시키며 장례 절차를 논의하는 등 충격 속에서도 형부의 몫을 다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강 씨는 이날 오전 2시5분께 서울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채리나, 프로야구선수 박모 씨 등 지인 4명과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에 있던 J모(38)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J씨는 강 씨 일행이 큰 소리로 떠든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자 자신의 승용차에 있던 흉기를 들고 와 강 씨 등에게 잇따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3명 가운데 야구선수 박모씨는 중태이며, 채리나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르고서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J씨를 이날 오후 6시 검거했다.
한편 쿨 출신의 유리는 가까운 지인을 잃었다는 충격과 함께, 자신과 강 씨를 혼동한 한 매체의 오보로 인해 사망설에 휩싸이면서 두 배의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유리 측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해당 매체에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