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스타트업’ 발굴 위해 방한
브리짓 섹스턴 구글 매니저는 국내 앱 개발자들에게 “완벽한 서비스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단 내놓은 뒤 피드백을 받으라”고 주문했다. 구글코리아 제공
브리짓 섹스턴 구글 글로벌 기업가정신 매니저는 17일 한국 정보기술(IT)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 곳곳을 돌며 창업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케이팝(K-pop)처럼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한국 벤처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구글이 함께하는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 지원대상으로 뽑을 팀을 심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싱가포르의 에인절 투자자인 제프리 페인 씨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영국 스프링보드의 창립자 존 브래드퍼드 씨도 심사에 함께했다.
광고 로드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는 아이콘 하나로 그 의미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사용자경험(UX)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어는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섹스턴 매니저는 한국의 개발자들은 기술력이 탄탄하고 서비스의 사용자경험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선정한 팀들도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당장 사업을 시작해도 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그는 덧붙였다. 페인 씨는 “한국 젊은이들은 어려서부터 게임이나 인터넷에 매우 친숙해 사용자의 눈으로 개발하는 데 익숙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팀 구성이 다채로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에 응모한 팀 중에는 젊은이와 관록 있는 개발자가 함께하거나 지방에서 올라온 팀도 여럿이었다. 수상 팀 중 6곳은 다음 달 구글과 함께 2주간 실리콘밸리와 런던을 돌아보며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섹스턴 매니저는 한국의 스타트업에 “지역에서 성공하는 서비스가 세계시장에서도 통하기 마련”이라며 “지역부터 먼저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에서 기반을 쌓은 뒤 중국 일본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으로 시야를 넓히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세계시장에서의 성공 기회는 분명히 찾아올 테니 아시아에서 먼저 리더십을 갖추라”고 제안했다.
광고 로드중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