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한류 덕에 수출 증대 효과”… 56%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산업용 기계 전문업체인 신우하이테크 직원들 역시 해외 바이어와 상담할 때마다 배용준 등 한류 스타의 브로마이드를 반드시 챙긴다. 섬유업체인 비피로드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때 한류 스타들의 이미지가 새겨진 원단 및 타월 제품을 전시해 가장 많은 방문객과 바이어를 끌어들였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강남 스타일’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이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대중문화가 산업을 견인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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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산 부족 등으로 한류 스타나 콘텐츠 등을 직접 마케팅에 활용하는 비율은 8.6%에 그쳤다. 대부분은 케이팝 CD를 나눠주거나 제품 포장 디자인에 한류 이미지를 넣는 등 간접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문화산업 간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응답 업체의 41.0%는 ‘산업 간 연계가 미흡해 한류 열기가 제조업의 수출 증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했고, 21.7%는 ‘한류 열기가 제조업 수출로 이어지도록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홍보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많은 업체들이 한류가 확산될수록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와 이미지도 함께 올라가 궁극적으로 제품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류가 단순히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에 그치지 않고 수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