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
KAIST 관계자는 “서 총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그동안 KAIST 학생들의 자살 사건 이후 학생과 교수들의 퇴진 요구가 잇따르자 “임기를 채우지는 않겠다”고 밝혀 왔다.
서 총장은 2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거취 표명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19일 국정감사에서도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AIST 관계자는 “서 총장이 다음 총장은 현 정부와의 이해관계가 없는 인사가 새 정부에서 선출되기를 바라고 자신에 대한 특허도용 의혹은 검찰수사에서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랐다”며 “그래서 사퇴 시기를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내년 3월로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