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박정환 中구리 등 삼성화재배 4강 확정
박정환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등 한국 랭킹 1, 2, 3위가 나란히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구리 9단만이 4강에 들었다. 최철한-이세돌, 구리-박정환(왼쪽부터)이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특히 천야오예는 한국 기사들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기사로 손꼽힌다. 초반 중반 형세판단 끝내기 등 모든 분야에 강해 허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 한국 기사와의 전적도 최철한 9단에게 8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63승 25패로 승률이 70%를 넘는다. 그는 2006년 6월 LG배와 TV바둑아시아에서 준우승해 만 16세 6개월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9단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바둑은 달랐다. 천야오예는 주눅 든 듯 행마가 무거웠고, 이세돌은 경쾌했다. 검토실을 가득 메운 ‘소소회’ 소속 프로기사들과 연구생, 올해 입단자들은 일찌감치 이세돌의 우세를 점쳤다. 별로 역전할 곳이 없는 바둑이라는 평이었다. 천야오예는 덤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돌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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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 결과 4강전은 박정환-구리, 이세돌-최철한으로 결정됐다. 3번기로 치러지는 4강전은 11월 12∼15일 열린다.
대전=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