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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3.0]맛과 영양? 걱정마세요, ‘갓 지은 밥’처럼 포실하답니다

입력 | 2012-10-17 03:00:00

냉동식품의 진화




CJ제일제당 직원이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본사 안에 있는 ‘프레시 마켓’에서 중국 상하이식 냉동만두 ‘프레시안 빠오즈 바이 차이나팩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냉동식품이 진화하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데우기만 하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의 맛이 느껴질 정도로 고급스럽다. 또 더 푸짐해지고 건강에 좋은 재료를 쓴다. ‘냉동식품은 싸지만 맛과 영양이 떨어진다’는 기존 인식이 뒤집히고 있다.

식품업계가 앞다퉈 진화된 냉동식품을 출시하는 까닭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1∼9월 냉동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2010년 대비 22.2% 늘었다.》
○ 레스토랑 음식을 집에서도 즐긴다


CJ제일제당은 외식 계열사 CJ푸드빌의 노하우를 담은 제품 ‘프레시안 바이 빕스’와 ‘프레시안 바이 차이나팩토리’를 선보였다. 프레시안 바이 빕스는 피자 2종과 버거 스테이크 2종, 바비큐 폭립 등 5종으로 구성했다. 이 중 피자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 치즈와 24시간 숙성시킨 도로 만들었다. 전자레인지에 1분만 조리하면 완성되고 팩으로 포장돼 있어 휴대하기 편리하다. ‘마르게리따’와 ‘베이컨 포테이토’ 등 2종이 있다.

프레시안 바이 차이나팩토리는 중국 음식점에서 먹는 딤섬을 재현했다. 이 중 ‘프레시안 빠오즈 바이 차이나팩토리’는 생이스트로 저온 발효해 호빵처럼 부드럽고 폭신한 만두피에 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운 상하이(上海)식 딤섬이다.

오뚜기의 ‘스노우밸리 바비큐 폭립’은 살이 푸짐하게 붙어있는 돼지갈비만을 엄선해 자체 개발한 소스로 양념한 제품이다. ‘오리지널맛’은 바비큐 특유의 스모크향이 나고 ‘핫칠리맛’은 고추, 마늘, 타바스코 소스의 매콤한 맛이 어우러졌다. ‘스위트맛’은 파인애플과 양파, 우스터소스의 달콤한 맛이 난다. 전자레인지에서 5분 또는 프라이팬에서 12분간 데우거나 오븐에서 10분 동안 구우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폭립 맛이 난다.

풀무원은 전자레인지에 3분간 데우거나 프라이팬에 볶기만 하면 볶음밥이 완성되는 ‘생가득 냉동볶음밥’을 선보였다. 도정한 지 3일 이내의 국내산 쌀을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쪄낸 후 국내산 채소와 각종 재료를 넣어 볶았다. 밥알 한 톨 한 톨을 순간적으로 동결하는 ‘개별 급속 동결’ 방식으로 얼려 밥알이 차지면서도 고슬고슬하다는 설명이다. 합성감미료,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등 3가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고 지퍼 백에 들어있어 남은 음식을 보관하기 편리하다. ‘통새우 볶음밥’ ‘닭가슴살 볶음밥’ ‘칠리새우 볶음밥’ 등 8종이며 모두 2인분씩 포장돼 있다.

○ 더 크게, 더 푸짐하게

 

동원F&B는 크기가 어른 손바닥만 해 식사대용으로 손색없는 ‘개성왕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얇은 만두피 안에 국내산 돼지고기와 5가지 야채를 넣어 전통 개성만두를 재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식품업체들이 내놓는 왕만두의 중량은 50g 안팎인 데 비해 개성왕만두는 1개의 중량이 70g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원F&B 관계자는 “2008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약 760만 봉지가 팔렸다”며 “올해 매출이 310억 원으로 작년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왕만두를 찔 때는 만두를 냉동고에서 꺼낸 뒤 해동하지 말고 즉시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찜기에 넣어야 피가 찢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도톰’의 제품들은 돼지고기와 해산물, 생야채 등을 큼직하게 다져 넣은 것이 특징이다. ‘도톰 동그랑땡’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53% 이상 함유했고 대파, 양파, 당근, 부추, 깻잎, 청양고추 등 6가지 국내산 생야채로 만들어 풍미를 살렸다. ‘도톰 떡갈비’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호주산 청정우를 유자즙에 재워 잡냄새를 없앴다. ‘도톰 해물완자’는 오징어와 새우, 연육 등 다양한 해물을 62% 포함했고 두부와 부추, 새송이버섯 등 5가지 재료를 넣었다.

○ 화학첨가물 ‘노(No)’, 야채는 많이

풀무원은 6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소시지로 만든 ‘올바른 치즈 핫도그’를 선보였다. 시중에 판매되는 핫도그 중 많은 제품이 합성첨가물이 들어있는 소시지를 사용하는데 이 제품에 들어있는 소시지는 합성착향료와 합성착색료, L-글루타민산나트륨, 에리소르빈산나트륨(산화방지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 등 6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내산 닭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에 치즈 알갱이를 넣어 고소한 맛과 영양을 더했고, 핫도그 빵에도 파르메산 치즈를 넣어 고소한 풍미를 살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바른 치즈 핫도그는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사조대림의 ‘대림선 신선한 해물전’은 일반적인 전 제품들이 밀가루로 반죽을 하는 것과 달리 전분과 생선살로 반죽했다. 또 자숙오징어와 홍합, 새우, 전복 등 해물과 국내산 야채를 풍성하게 넣었다. ‘해물전 모듬’과 ‘해물전 부추’, ‘해물전 김치’ 등 3종이 있다. 이 밖에 사조대림은 고기 함량을 줄이고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 부추, 양배추, 양파, 파, 당근, 오이 등 국내산 야채의 비중을 늘린 ‘대림선 야채듬뿍 물만두’도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은 야채 함량이 높아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코코몽 치킨 브로콜리 군만두’를 선보였다. 만두소에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써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포장에는 ‘코코몽’ 캐릭터를 그려넣어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도록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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