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전설적인 좌완투수 김일융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고도 1984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점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쓴 비운의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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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프로야구 역사속 오늘
84년 KS 7차전서 유두열에 스리런
3년간 한국 PS활동 중 유일한 쓴맛
1984년 한국시리즈(KS) 7차전에서 롯데 유두열에게 3점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 삼성 김일융. 우리 팬들에게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비쳐지지만, 프로야구 초창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 왼손투수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에이스다운 기량과 매너를 보여줬다. 시즈오카상고 시절 워낙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일본프로야구의 스카우트 규칙을 바꾸게 만들었다. 요미우리가 2학년 때 입단계약을 맺어 문제가 됐다. 한동안 구위에 비해 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눈물 밥도 먹었지만 팀의 에이스로 큰 활약을 했다. ‘원조 괴물’ 에가와 스구루가 입단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자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에서 3년간 54승20패3세이브, 방어율 2.53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선 통산 6승1패. 그 1패를 1984년 KS 7차전에서 당했다. 1986년 OB와의 플레이오프(PO)에선 2연속경기 완투승을 기록했다. 방어율 0.00의 놀라운 성적이었다. 1986년 10월 16일 PO 4차전에서 OB의 31타자를 맞아 5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완투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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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0월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해태-MBC의 KS 2차전. 시즌 중 상대팀에 강했던 유종겸(MBC)과 주동식(해태)의 선발 대결. 해태는 유종겸을 1회부터 공략했다. 유종겸은 8회까지 8실점했지만 고(故) 김동엽 감독은 선발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1차전에 에이스 하기룡 대신 오영일을 투입해 패배를 자초한 김 감독은 2차전에도 유종겸을 수수방관해 논란을 낳았다.
○강동우의 야구인생 어렵게 만든 그 부상
1998년 10월 16일 삼성-LG의 PO 2차전. 2회 LG 이병규의 타구를 잡으려던 삼성 강동우가 외야 펜스에 충돌하며 왼쪽 정강이 복합골절을 당했다. 그해 단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강동우는 123경기에서 3할 타율과 124안타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그 부상으로 야구인생이 꼬였다. ‘부상 트라우마’ 때문인 듯 2004년 현대와의 KS 3차전에선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가 될 뻔한 공을 피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KIA-SK의 ‘사인 훔치기’ 심리전
2009년 10월 16일 KIA-SK의 KS 1차전. KIA측에서 SK의 포수 사인 훔치기 의혹을 슬쩍 흘렸다. PO 때 2루주자가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하더라는 이야기를 두산쪽에서 전해 들었다고 했다. 1차전 도중 KIA 김동재 코치가 SK 전력분석원이 사인을 낸다고 항의하며 심리전에 능한 ‘야신’을 향해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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