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나노텍 기술 상용화 박차
미래나노텍 직원이 자사의 대형 멀티 터치스크린에 내려받은 피아노 애플리케이션(앱) 을 활용해 열 손가락으로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다. 미래나노텍 제공
이 같은 생각을 현실로 바꾸는 기술이 곧 상용화된다. 11일 찾은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미래나노텍에서는 ‘대형 멀티 터치스크린 패널’ 생산이 한창이었다. 경기 침체에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이 회사는 공장을 새로 짓고 최근 200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등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김철영 대표
광고 로드중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반에도 친숙한 터치 기술은 ‘ITO 필름을 사용하는 정전용량 방식’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패널 면적이 커질수록 저항이 높아져 2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정전용량 방식’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최대 70인치 대형 멀티스크린에도 터치 기술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용체제(OS) ‘윈도8’ 출시를 앞두고 대형 터치스크린 패널에 수요가 많아지면서 미래나노텍 공장은 더욱 바빠졌다. 멀티터치 패널을 만드는 업체는 많지만 이곳처럼 대형 터치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한 글로벌 PC회사는 26일 미래나노텍의 멀티터치 기술을 적용한 21.5인치 올인원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이 회사 외에도 세계적인 PC업체들이 대형 터치패널을 공급해 달라고 문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고 로드중
청원=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