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6.84 대 1 비해 급락… 취업 어려움 탓에 인기 시들
12일 마감한 로스쿨의 2013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현황을 보면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서울대와 중앙대를 제외하고 23곳의 평균 경쟁률은 4.31 대 1이었다. 지난해 4.97 대 1보다 떨어졌다.
로스쿨 평균 경쟁률은 첫해인 2009년 6.84 대 1에서 2010년 4.48 대 1로 급락한 뒤 2011년 4.82 대 1, 2012년 4.98 대 1로 조금씩 상승 중이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로스쿨 경쟁률이 낮아질 것은 5월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수(7628명)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예상됐다. 2009년 1만960명이던 LEET 지원자는 2010년 8428명, 2011년 8518명, 2012년 8795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졸업한 로스쿨 1기생들의 취업률이 예상만큼 좋지 못하자 로스쿨 인기도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한편 변호사시험 합격률과 로스쿨 지원율이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최하위(64.4%)였던 충북대의 올해 경쟁률은 5.23 대 1로 6위였고, 합격률 24위였던 동아대(73.6%)도 경쟁률 8위(4.81 대 1)를 기록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합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원한 수험생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