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석달만에 0.6%P 낮춰… 내년 전망도 3.8%→3.2%기준금리 0.25%P내려 2.75%
한은이 이날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는 7월(연 3.0%)보다 0.6%포인트 떨어졌고 국제통화기금(IMF·2.7%)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전망치 가운데에서도 가장 낮은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7월보다 0.6%포인트 낮은 3.2%로 조정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7월보다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돈 것은 1970년 이후 5차례에 불과했다. 오일 쇼크, 외환위기 등 모두 국민이 큰 고통을 겪을 때였다. 한국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의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전월보다 0.25%포인트 내린 2.7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2%대로 낮아진 것은 2011년 2월(2.75%) 이후 20개월 만이다. 한은이 7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기준 금리를 인하한 것은 시중에 돈이 돌게 해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