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사 풀린 ‘신의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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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11일 마사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직원 254명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근무일 가운데 대외 업무를 위해 542회, 사적인 용도로 272회에 걸쳐 골프장 3곳을 찾았다. 을지훈련 기간에 골프를 친 사례도 3년간 24건이나 됐다.
한 직원은 2009년 한 해 동안 근무일 중 28일이나 골프를 즐겼다. 마사회 측은 “직원들이 평일에 월차를 내고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해명하지만 도를 넘는 수준이다. P 씨는 퇴직 후에도 2년간 마사회 직원 자격으로 무려 27회나 골프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근무일 골프는 공직기강 해이의 증거”라며 “을지훈련 기간에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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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는 영화 제작에 무리하게 지분을 투자해 20억 원에 가까운 손해를 보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김승남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2010년 9월 경마를 소재로 한 영화 ‘그랑프리’에 20억 원을 투자했으나 흥행실적이 저조해 투자원금 중 2억3000만 원만 회수했다. 김 의원은 “마사회의 영화 제작 투자 결정 이면에 부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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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기자 irun@donga.com